중국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한 장가계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기암절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.
중국인들은 ‘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,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? 라는 말로 장가계의 아름다움을 묘사합니다.
중국인들의 허풍을 감안하더라도 장가계는 중국 제일의 절경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.
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, 장가계 이탈리아의 대문호 단테는 ‘자연은 신이 만든 예술품이다’라는 말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격찬했습니다.
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크고 작은 혜택을 감안한다면 이 말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닐 것입니다.
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주는 신비함과 경이로움은 인간이 주는 그 어떤 감동보다도 진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.
인간의 한계를 깨달고 자연 속에 살아가는 보잘 것 없는 존재로 그 자신을 낮출 수 있게 만드는 것 또한 자연의 위대한 힘입니다.
이런 점에서 볼 때 장가계는 신이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.
또한 장가계는 아름다운 경치뿐만 아니라 수천 종에 달하는 식물과 검은 표범, 꿩, 매, 사향 등 수많은 동물이 살아가는 동식물의 보고이기도 합니다.
장가계는 수억 년 전까지만 해도 망망한 바다였으나 지각변동으로 인해 해저가 육지로 솟아올랐습니다.
오랜 세월에 걸친 침수와 자연붕괴 등으로 지금과 같은 깊은 협곡과 기암괴석, 물 맑은 계곡의 자연 절경이 형성된 것이죠.
장(張)씨 집안의 영토’란 뜻의 장가계가 역사에 처음 등장한 시기는 기원전 2백 년경으로 거슬러 갑니다.
한나라를 세운 한 고조 유방의 책사 장량이 토사구팽을 피해 도망쳐 살았던 곳이 바로 이곳 장가계였다고 합니다.
장량은 한나라의 손길이 미치지 않으면서도 신선이 살 정도로 경치가 좋은 장소를 찾았는데, 이곳에 올라보니 별유천지(別有天地), 세외선경(世外仙境) 같은 느낌이 들어 이곳에 정착했다고 하네요.
오랫동안 세인의 관심 밖이었던 장가계가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.
약 20년 전. 이 지역 출신의 한 화가가 장가계의 절경을 담은 산수화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되었고, 1992년에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되었습니다.
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풍경 장가계는 풍경구의 면적이 264㎢에 달할 정도로 넓은 지역이지만
크게 황석채와 삭계욕 풍경구, 천자산 풍경구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, 등산로나 케이블카가 잘 놓여 있어 그리 힘들이지 않고 돌아볼 수 있습니다.
삼림공원 매표소를 통과해서 조금 걸어가면 황석채 방향과 금편계 방향으로 나뉘는 길이 나옵니다.
여기서 왼쪽으로 조금 가면 황석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 타는 곳이 나옵니다.
일단 그 버스를 타고 황석채로 향하는 것이 좋습니다. 장가계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황석채는 장가계의 5경구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.
풍경구는 경사가 심한 돌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가야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기암절벽은 가히 절경입니다.
울창한 삼림을 뚫고 여기저기에 솟아 있는 바위 봉우리들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합니다.
황석채 풍경구의 정상까지는 케이블카가 놓여 있어서 체력이 약한 사람들도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.
황석채를 본 다음에는 금편계(金鞭溪)로 향하면 됩니다. 삼림공원 매표소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이어지는 금편계(金鞭溪)는 마치 선경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연상케 하는 곳입니다.
사방이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한 이 계곡은 경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.
산책길 양 옆으로 수백여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고, 숲과 나무, 계곡이 이어져 있어 공기가 아주 상쾌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.
계곡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진귀한 나무와 꽃, 풀 등이 자라고 있어서 또 다른 흥미를 전해 줍니다.